[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1만 1000년 전 살았던 고대인들도 얼굴에 피어싱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현대인들처럼 패션 장신구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위치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이는 튀르키예 앙카라 대학교 발굴팀의 조사 결과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팀은 튀르키예의 본쿠클루 탈라 유적지에서 1만 1000년 전 고대인들의 무덤에서 장신구 100여 점을 발굴했다. 지난 2008년 처음 발견된 이 유적지는 인류의 유적지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발굴된 장신구들 가운데 85개는 비교적 형태가 완전했으며 대부분은 석회암, 흑요석 또는 강 조약돌로 만들어졌다.
또한 장신구들은 유골의 귀와 턱 바로 옆에서 발견됐는데 이를 두고 연구팀은 "고대인들이 피어싱을 한 강력한 증거"라며 "크기와 모양으로 볼 때 귀와 아랫입술 피어싱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 남성과 여성의 유골 옆에서만 발견돼 아이들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피어싱이 단순히 심미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일종의 성년의례를 거친 자들만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적지에서는 피어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장신구 외에도 구슬, 팔찌, 펜던트 등도 함께 발굴돼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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