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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으로부터 지켜달라” 64만 유튜버 '충주맨', 故김포시 공무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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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구독자 64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계정 운영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37)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김포시 공무원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0초 짜리 짧은 영상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에는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배경음악으론 로마 가톨릭에서 죽은 이의 안식을 위한 미사곡으로 알려진 모차르트 레퀴엠 8번 '라 크리모사(눈물의 날)'가 깔렸다.

김 주무관은 해당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현재 78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 1,4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충주시 채널 아니었으면 이번 사건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 "현직 공무원으로서 올리기 힘드셨을 텐데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포시 공무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경기 김포시청 소속 9급 공무원 A(39)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며 악성 민원을 겪었다. 온라인 카페에 A씨의 신상정보가 노출되고 인신공격성 글이 게시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기 김포시는 지난 12일 공무집행방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인신공격성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과 협박성 전화를 건 네티즌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