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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한국에서 개최될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상상도 못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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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B급 선수들이 오는 게 아니다. 한국야구의 자랑 샌디에이고 김하성을 비롯, 고우석이 금의환향한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초특급 세계적 스타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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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운드를 평정하고 초특급 대우 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이름만 들어도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선수들이 목숨 걸고 뛴다 하니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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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의 10년 계약 몸값만 무려 7억달러다. 한화로 9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거물급 선수들을 모시려면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시리즈 개최 전 고척돔을 꼼꼼하게 답사했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이번 이벤트를 위해 서울시는 24억원이라는 거액을 시원하게 썼다.
이러니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은 큰 이득을 보는 느낌이다. 메이저리그급 그라운드에서 시즌 절반의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좋은 일이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정도의 큰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서울시가 이렇게 '통 큰' 보수를 해줄 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더 좋은 건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단일 듯 하다. 보통 KBO리그 경기장들은 홈 라커룸이나 식당 등 시설 투자를 많이 하는 반면, 원정팀 시설은 조금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종의 홈 어드밴티지다.
내부 시설로만 한정하면, 키움은 이번 서울시리즈 혜택을 보지 못한 셈이다. 잔디는 상대팀도 똑같이 좋은 걸 누리니 상대적 이득이라고 볼 수도 없다. 여기에 서울시리즈 때문에 시범경기도 못해보고 긴 전지훈련 후 떠돌이 생활만 하고 있다. 그나마 다저스와 연습경기 1경기 하는 메리트가 있다.
반대로 나머지 9개 구단은 쾌재를 부를 만한 소식이다. 서울시리즈 끝났다고 다시 라커를 원상복구 하지 않는 이상, 홈팀보다 더 좋은 원정 시설을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