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미국의 한 경찰서에서 증거로 압수된 마약을 쥐들이 흡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화제다.
14일(현지시각)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경찰청 본부에서 벌어졌다.
앤 커크패트릭 경찰서장은 지난 11일 열린 형사사법위원회에서 경찰청 본부의 열악한 환경과 증거 보존 실태를 언급했다. 그는 "바퀴벌레, 쥐 같은 해충이 우리가 압수한 마리화나를 흡입하는 장면을 여러분들이 꼭 보시길 바란다"며 "모두 마약에 취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96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경찰국 사무실이 노후화로 인해 해충과 쥐가 들끓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을 지적, 시 당국에 시설 투자를 요구했다.
커크패트릭 청장은 "경찰서의 에어컨과 엘리베이터는 고장 난 채로 버려져 있다"며 "화장실조차 멀쩡한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럽혀진 상태가 정도를 지나칠 만큼 심각하다"며 "이를 치우려고 노력한 청소부들에게 상을 내려야 마땅하다"고 토로했다.
형사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올리버 토마스도 "우리 모두 시설이 최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한여름에는 건물을 폐쇄해야 했고 때로는 너무 추워서 건물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서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지난 2017년 뉴올리언스 경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 본부가 이런 환경에 놓인 건 2008년부터다. 그 당시 경찰청에는 이미 뱀과 쥐 등 설치류, 바퀴벌레 등 해충이 곳곳에서 발견됐꼬, 시설 곳곳에 곰팡이가 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의회는 경찰청 본부를 시내 한 신축 건물의 2개 층을 10년간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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