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결국 품에 안았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스넬이 자이언츠와 2년 6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옵트아웃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도 같은 날 '자이언츠가 또 다른 거물급 FA를 확보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과 계약에 합의했다'며 '올해 말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4개월이 지나고, 정규시즌 개막을 열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을 포함해 역사상 7번째로 양 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투수가 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우완 로간 웹과 함께 지난해 NL 사이영상 투표 1,2위에 오른 두 에이스를 원투 펀치로 거느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영입하며 강력한 투자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선발투수 조던 힉스(4년 4400만달러),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달러), 3루수 맷 채프먼(3년 5400만달러)과 잇달아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을 확보함으로써 전력 보강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스넬은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 협상이 중단되면서 서부지구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당시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지난 1월 스넬에게 6년 1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9년 2억7000만달러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 2월 들어 양키스가 6년 1억6200만달러로 조건을 높였으나, 스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스넬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그 뒤로 샌프란시스코와 LA 에인절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두 팀 모두 에이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라스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들어 새롭게 4팀이 연락을 해와 관심을 나타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주말에는 저스틴 벌랜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호세 우르퀴디 등 주축 선발이 부상으로 이탈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스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던 딜런 시즌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샌디에이고가 지난 주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함에 따라 스넬의 샌프란시스코행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18일 헤이먼 기자와 인터뷰에서 "블레이크가 그가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그는 엄청난 사람이고 좋은 투수"라며 스넬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멜빈 감독은 2022~2023년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아 스넬과도 아주 가까운 사이다.
스넬은 자신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지난 16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4이닝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는데,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등 상당수 구단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스카우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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