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는 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쏟는 것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9일(한국시각) '랫클리프가 맨유가 음바페를 원한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023~2024시즌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되기에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이적시장에 이름이 등장했다.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보이지만,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했을 당시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고려되기도 했다.
맨유도 그중 하나였다.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팀이기에 음바페 영입에 충분히 나설 수 있으며, 맨유도 구단 개혁을 위해 음바페를 노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랫클리프 구단주는 구단을 운영할 철학으로 해당 소문에 반박했다.
랫클리프는 "나는 성공을 위해 많은 돈을 쓰기보다, 차세대 음바페를 찾고 싶다. 음바페를 사는 것은 그렇게 영리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그걸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벨링엄과의 계약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의 초점은 거기에 맞춰있지 않다. 두 명의 훌륭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은 팀의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랫클리프의 주장은 최근 맨유의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선수 영입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해 선수 영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그 사이 구단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팀의 주축이 된 선수는 마커스 래시포드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선수 영입에 단순히 돈을 쏟아부어서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구단이 그런 선수를 키워내야 한다는 주장이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
다만 그것이 음바페, 벨링엄과 같은 최고의 슈퍼스타들의 영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음바페, 벨링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현재 맨유 선수단의 퀄리티를 단번에 바꿔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맨유의 부진한 상황을 고려하면 최고 수준의 슈퍼스타들을 영입할 기회가 있다면 오히려 도전하는 것이 긍정적일 수도 있다. 이미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최고의 팀들도 그런 선수를 데려오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맨시티도 그릴리시, 홀란, 더브라위너 영입 당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레알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팬들도 랫클리프에 발언에 그대로 동조하지는 못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그런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음바페가 맨유를 고려하지 않을 것을 알았나?"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랫클리프는 올 시즌 구단 인수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장기적인 팀의 성공을 위한 개선 작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단 문화와 경기장 보수 등 여러 계획을 실행 준비 중이다. 그의 구단 운영 철학이 계속해서 맨유 팬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지도 맨유의 시즌을 지켜보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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