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실랑이를 벌인 소위 '핑퐁게이트'의 핵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금일 대중 앞에서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입국한 이강인이 20일 오후 4시로 예정된 A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이번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대국민 사과문'이라고 확대해석됐지만, 취재진과 질의응답 없이 준비해온 심경을 팬들 앞에서 밝히는 자리로 보면 된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이강인이 이날 꺼낼 말은 지난달 직접 올린 두 번의 사과문 중 '2차 사과문'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영국 매체의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14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고 응해준 흥민이 형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또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장인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아울러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직접 연락을 해서)약속드렸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하극상' 논란을 빚은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표팀 선후배, 동료,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사과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팀에 더 헌신하겠다는 다짐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고려해 태국전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을 치른 뒤,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4차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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