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3년 연속 MVP 및 사와무라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그가 포스팅 시장에 나오자 많은 구단들이 같은 생각을 하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Advertisement
또한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메츠는 다저스와 똑같은 조건을 제시했고, 뉴욕 양키스는 10년 3억달러를 최종 오퍼했다. 양키스의 경우 평균 연봉이 다저스보다 많은 3000만달러였으나, 총액을 에이스 게릿 콜(9년 3억24000만달러)보다 많이 줄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양키스는 콜의 자존심을 살려주며 품위를 지키려 했다.
여러 불명예 기록들의 주인공이 됐다.
Advertisement
이 뿐만이 아니다. 빅리그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 역대 일본인 투수 22명 중 1이닝 5실점한 두 번째 투수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 오카 도모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한 바 있는데, 오카의 자책점은 2개 뿐이다.
야마모토에 대한 의구심은 시범경기에서도 드러났다. 3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져 15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9실점해 평균자책점 8.38을 기록했다. '쿠세'가 노출됐다는 분석까지 니왔다. 로버츠 감독이 투구폼(delivery)을 언급한 것이 쿠세 때문일 수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커리어 내내 커맨드가 좋은 투수인데, 안 풀리고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타자를 맞혔다. 투구폼과 커맨드를 가다듬으면 좋아질 것이다. 오늘과 같은 경기는 흔히 있을 수 있으니 그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달리 할 말은 사실 없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팀이 첫 경기에서 이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유감이다.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시작부터 내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 어떻게 고칠지 잘 안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와 얘기를 해서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LB.com은 '야마모토와 계약할 때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않은 그가 12년 3억2500만달러를 받을 가치가 있다 믿었다. 그러나 당시 그 거대한 계약을 의심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했다'며 '야마모토가 맛본 첫 등판의 맛은 1이닝 만에 실망감으로 끝났다'고 논평했다.
계약기간이 12년이다. 첫 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수십 년 간 옥석을 가려내 온 다저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이 크게 틀릴 리도 없다. 다만 야마모코의 작은 키(1m78)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존재하고 있다.
야구전문 사이트 '하드볼 타임스'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키 6피트 미만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빈도가 전체 투수들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높다.
CBS스포츠는 지난해 12월 21일 '3억달러 계약을 바라보고 있는 야마모토는 몇 가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마모토의 위험 요소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 키가 작다는 것, 그리고 단지 투수라는 것 때문에 부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가운데 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았다.
'구단들은 오랫동안 몸집이 큰 투수들을 선호해 왔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한 시즌 30경기 이상을 선발등판하려면 신체적으로 커야 버틸 수 있고, 큰 키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공을 던져 타자들을 어리둥절케 만들 수 있다. 야마모토는 전문가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투수의 거의 모든 조건을 만족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예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