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매우 현실적이었던 한화의 손가락.
2024 시즌 KBO리그가 힘찬 출발을 알린다. KBO리그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이 일제히 열린다. 어느 팀이 올시즌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탐색전을 해볼 수 있는 무대. 바로 미디어데이다. 올해는 미디어데이가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2인씩이 참석했다.
감독, 및 선수들이 단상에 모두 모였다. 진행자가 "올해 목표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몇몇 선수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몇 개를 들어야 하느냐고 서로 수군댔다.
그런데 프로에서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시즌 개막 목전이다. 개막을 앞두고 1등하겠다고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대부분의 감독, 선수들이 손가락 1개를 펼쳤다.
그런데 단상 가장 좌측에 있는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과 채은성이 소낙락 4개를 펼쳐보였다. 진지하고 현실적인 선택. 노시환은 민망한지 주먹만 쥐었다.
한화는 올시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는 팀이다. 노시환, 문동주 등 젊은 주역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합류했다. 안치홍도 FA로 데려왔다. 류현진 영입 전에는 가을야구가 현실적 목표 아니냐 했는데, 류현진이 오니 당장 상위권을 위협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과 한화 선수단 내부에서는 "일단 가을야구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야구가 좋은 선수가 많으면 좋은 건 분명하지만, 1~2명 영입한다고 바로 우승을 할 수 없는 게 야구다. 그만큼 어렵다. 류현진이 전성기 엄청난 투구를 했어도, 한화의 우승은 없었다는 게 현실이다.
최 감독은 "채은성이 영입되며 달라진 모습을 지난 시즌 보였다. 류현진, 안치홍이 합류했다. 올시즌 다른 해보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올시즌 한화팬들과 꼭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채은성은 "고참 선수들과 상의를 마쳤다. 우리가 5강에 못가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23일 LG 트윈스와 잠실에서 개막전을 벌인다. 최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우리 팀 개막전 선발은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다 1등을 원하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원태인은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하트를 날렸다.
소공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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