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와 관련해,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의대 쏠림 입시 불꽃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성균관대의대 기초의학교실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로 이뤄져 있다.
비대위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을 갑작스럽게 5058명으로 늘어나면 과연 의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면서 "갑작스러운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해 사회적 대혼란이 눈 앞에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가오는 5월에 대학별 모집 요강이 확정되기에, 의대정원 문제의 해결이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2025년 의대정원은 기존 정원대로 모집하면 된다. 이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의사 수 추계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피상적인 단어로 나열된 이른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재검토해야 한다. 국민 부담을 늘리는 지불 제도 개편, 비급여 항목 혼합 진료 금지, 진료 면허 및 개원 면허 도입, 인턴 수련 기간 연장, 미용 시장 개방 등 최선의 진료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는 독소 조항들이 들어 있기 ??문"이라면서 "부디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필수의료,지역 의료의 현안을 의논해 진정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의료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 처우 및 수련환경 개선,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의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책 등 한국의 의료를 선진화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오늘도 오직 환자만 바라보며 중증, 응급, 암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정책을 재고해 전공의, 의대생의 목소리를 반영한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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