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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가 1997년 창사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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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신작 발표 자리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김 대표는 이날만큼은 다소 긴장하고 비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변화로 인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게임업계는 초긴장 상태"라고 말한 것에 현재 처한 업계뿐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위기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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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 즉 개발에 집중하며 박 대표 내정자는 경영 시스템과 내실을 다지고 3조원이 넘는 자산을 활용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겠다는 확실한 업무 분장을 이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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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니지' IP와 국내 시장에서의 집중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을 책임졌던 확률형 아이템과 같은 BM(비즈니스 모델)을 최대한 지양, 국내에선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경우 아마존게임즈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소니와 같은 빅테크 기업과 함께 콘솔 게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청사진도 강조했다. 더불어 오랜 기간 기술력을 쌓은 자체 AI(인공지능)를 게임 개발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인수합병에 대해 "3조원이 넘는 자산을 활용, 부족한 장르의 IP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며 "사업적 시너지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이란 3가지 관점에 부합하도록 이미 내부 조직을 가동중"이라고 공개했다.
다만 경영의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직원들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걱정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박 내정자는 이에 대해 "숫자에만 치중한 효율화는 기업의 경쟁력과 뿌리를 없앤다"는 원칙으로 답을 했다. 또 궁극적으로 자산이 되는 두번째 엔씨소프트 사옥 건립과 달리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에 대해선 우수 인재 확보와 신규 게임 마케팅 등을 고려해 매각보다는 유지하겠다는뜻을 밝혔지만, 역시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며 예전과는 다른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