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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움이 느껴지는 골목에는 윤소이 조성윤의 이층집이 자리했다. 윤소이는 "요즘에는 이렇게 앨범을 만드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아날로그 감성이라 좋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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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28개월 딸 육아에 전념 중인 윤소이는 "집에서는 늘 잠옷을 입고 있다"며 "집에 누구를 초대할까 하다가 절친 언니들이 생각났다. 언니들이 초대해놓고 제가 너무 구질구질하게 있으면 잔소리를 해서 편안하지만 갖춰 입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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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편의 뮤지컬에 출연한 18년차 뮤지컬배우 조성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윤소이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했다. 윤소이는 "평소에 잘 안먹는 요리다"라며 뚝딱 부라타 치즈 샐러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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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선후배인 윤소이와 조성윤. 윤소이는 "재학 중에는 남편을 몰랐다. 졸업하고 한참 뒤에 제가 SNS로 대뜸 '선배님 활동하시는 거 잘 보고 있어요'라 메세지를 보냈다. 난 주위에 남자가 많았다. 겹치는 지인이 많으니 SNS 친구 추천에 자꾸 뜨더라"라 했다. 조성윤은 "학교 선후배들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보자'라 해서 직접 보게 됐다. 나이가 동갑인 걸 알게 되고 자주 보게 됐다"라 끄덕였다. 조성윤은 "저는 뮤지컬과 매체 연기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을 때라 윤소이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 했다.
그는 "3주 정주 만났는데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저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서 아빠의 부재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다. '상대는 늘 바람을 피울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랑 같이 있는 둘만의 공간이 불편함이 있었다. 차 안에서 숨소리만 들려도 싫고 분위기가 불편하면 난 집에 간다. 상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거다"라 했다.
이어 "조성윤과 만나서도 그랬는데 절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다. 제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보니까 휴대전화를 다 뒤졌다. 비밀번호도 알려달라 했다. 어떤 사람들은 싫어하거나 검열을 하고 주는데 조성윤은 뭐가 있든 없든 그냥 바로 보여준다"라 했고 조성윤은 "제가 혼자 사는 집에 와서 몰래 보다가 걸려서 '몰래 보지 말고 대놓고 봐라'라고 했다"라 수긍했다.
윤소이는 "저희 엄마가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고 빠르게 끝난 걸 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조성윤과 만나 달라졌다"라 털어놓았다.
조성윤은 군 복무 중 자원해 이라크 파병을 다녀왔다. 그는 "제가 군대를 빨리 간 것도 경제적 이유였다.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이 적었는데도 아버지가 학비를 대주시기 어려웠다. 근데 파병을 가면 돈을 많이 준다는 거다. 운 좋게 합격해서 잘 다녀왔다"라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동의서를 받고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운전하면서 아버지가 우셨다. '널 전쟁터에 보내고 잠을 어떻게 자'라 하신 거다"라 했다.
8학기 중에 7학기를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번 조성윤은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조성윤은 윤소이가 준 게임기에 눈물을 보인적이 있었다. 윤소이는 "만난지 10년인데 제가 처음 사준 게 전 시리즈의 게임기였다. 가장의 무게가 없던 연애시절처럼 20대의 열정 많고 패기 넘치던 그때를 추억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선물했다"라 설명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