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흘려 보낼 수도 있었던 인연, 그러나 '의리'는 영원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5)이 '통큰 선물'을 했다. 김태군은 26일 삼성-KIA 간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함평챌린저스필드에 커피트럭을 보냈다. 양팀 선수 및 관계자 총 150명이 먹을 수 있는 커피 선물. 1군 선수들이 퓨처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가끔 커피트럭을 보내는 경우는 있지만, 양팀 모두를 위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김태군은 " 큰 의미로 선수단 커피트럭을 준비는 하지 않았다"며 "오늘 퓨처스팀도 개막전이라 선수단 응원차 준비 했다. 마침 상대팀이 삼성전 이라 상대팀 선수들도 다같이 드시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2008 신인 드래프츠 2차 3라운드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태군은 NC 다이노스를 거쳐 2022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 형식으로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102경기 타율 2할9푼8리(205타수 61안타) 2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8을 기록했다. 강민호와 로테이션으로 삼성 안방을 지키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7월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 형식으로 KIA로 둥지를 옮겼다.
김태군은 이적 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서 최근 수 년간 포수 기근에 울었던 KIA의 시름을 덜게 해줬다. 올 시즌에도 팀의 1번 포수로 후배들을 이끄는 중책을 맡고 있다. 가슴 한켠엔 단 1년 뿐이었던 삼성에서의 추억도 잊지 않고 있었다. 책임감 뿐만 아니라 넉넉한 배포까지 가진 안방마님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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