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드디어 나왔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패스, 손흥민(토트넘) 골이 폭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3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17분 상대에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내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2월 카타르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선수단 내 불화설이 나왔다. 이강인이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하락했다. 이강인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두 차례 사과했다.
황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강인을 전격 선발했다. 황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내가 했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다음으로 넘길 수 있다.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문제는 계속 생길 수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감독의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3월 A매치를 앞두고도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감싸 안았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태국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만, 3차전에선 이강인이 교체 투입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 4차전에선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면은 후반 9분 나왔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알고도 막지 못했다. 한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달려갔고, 두 사람은 얼싸 안으며 환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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