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등판한 윤성빈은 NC 오영수와 안중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홈런의 주인공 조현민을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택우의 타구가 1루 직선타로 이어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가 곧바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윤성빈은 총 18구를 던졌다. 최고 151㎞가 나온 직구가 13구, 슬라이더(1구) 포크볼(4구)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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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고 출신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m97의 큰 키에도 탄탄하게 밸런스 잡힌 체형,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던진 최고 154㎞ 직구가 매력만점이었다.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이 그를 향한 기대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올해로 프로 8년차 시즌, 아직까진 보여준 게 뚜렷하게 없다. 롯데팬들이 꼽는 대표적인 '아픈손가락'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을 바꿨다. 그간 큰 키를 살리기 위한 오버스로 투구폼을 고집하다보니 흔들린 제구를 잡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2021년의 롯데 윤성빈. 김영록 기자
올해는 스리쿼터에 가까운, 고교 시절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던 투구폼으로 돌아갔다. '가장 좋았던 시절'에 초점을 맞춘 변화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며 지켜볼 뜻을 표한 바 있다.
마무리캠프 당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던 그다. 우선 시작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