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시즌 첫 퓨처스(2군)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퓨처스팀은 27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C팀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양팀 합쳐 안타 9개밖에 나오지 않은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롯데는 신인 박준우, NC는 2년차 신영우가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박준우가 3회 NC 조현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0-1로 끌려갔지만, 8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동혁, 이학주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 역전승을 따냈다.
롯데는 박준우에 이어 김강현 송재영 신정락 윤성빈 정우준이 이어던졌다. 승리투수는 윤성빈, 세이브는 정우준이었다.
8회초 등판한 윤성빈은 NC 오영수와 안중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홈런의 주인공 조현민을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택우의 타구가 1루 직선타로 이어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가 곧바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윤성빈은 총 18구를 던졌다. 최고 151㎞가 나온 직구가 13구, 슬라이더(1구) 포크볼(4구)을 섞었다.
부산고 출신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m97의 큰 키에도 탄탄하게 밸런스 잡힌 체형,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던진 최고 154㎞ 직구가 매력만점이었다.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이 그를 향한 기대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올해로 프로 8년차 시즌, 아직까진 보여준 게 뚜렷하게 없다. 롯데팬들이 꼽는 대표적인 '아픈손가락'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을 바꿨다. 그간 큰 키를 살리기 위한 오버스로 투구폼을 고집하다보니 흔들린 제구를 잡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올해는 스리쿼터에 가까운, 고교 시절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던 투구폼으로 돌아갔다. '가장 좋았던 시절'에 초점을 맞춘 변화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며 지켜볼 뜻을 표한 바 있다.
마무리캠프 당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던 그다. 우선 시작은 좋다.
NC는 신영우에 이어 심창민 최우석 김민규가 이어던지며 각각 홀드를 따냈지만, 8회 등판한 소이현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신영우는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고, 심창민도 지시완 손성빈 강성우를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 3K로 호투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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