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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로하스와 강백호의 홈런으로 추격하자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최대한 끌고 가고자 했다. 하지만 5회초 무사 1,3루에서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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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 첫 등판에 나선 고영표의 성적표는 4이닝 13안타 1볼넷 9실점, 투구수 86구였다. 도무지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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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산 타선은 김태균 해설위원이 감탄과 탄식을 번갈아 터뜨릴 만큼 고영표 상대로 완벽한 준비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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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에도 김재환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치며 고영표를 괴롭혔다. 득점과 연결짓진 못했다.
이어 3번타자 양의지가 툭 갖다맞춘 타구가 우익수 앞 적시타가 됐다. 자연스럽게 다시 무사 1,3루. 김태균 해설위원은 "배트가 나가다 멈췄는데, 그러면서도 히팅존의 결을 만들어줬다. 손목을 쓰면서 당겼으면 땅볼이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오늘 두산 타자들이 고영표를 상대로 정말 준비를 잘했다. 퀄리티가 놀랍다"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다음 타자 허경민의 타구는 중견수 뜬공. 리그 수위의 강견을 지닌 KT 중견수 배정대가 벼락같은 홈송구를 뿌렸다. 타이밍상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강승호가 왼팔을 빼며 KT 포수 장성우의 태그를 살짝 피하면서 오른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3회에만 순식간에 6점이 났다.
두산은 4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의 3루선상을 꿰뚫은 2루타(3연속 출루)에 이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8점째를 뽑았다.
하지만 고영표가 5회에도 강승호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하자 더는 참지 못했다. 1사 후 두산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고영표의 기록은 '4이닝 9자책점'이 됐다.
이날 KT는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 신본기의 깜짝포 등을 앞세워 9회말까지 맹추격을 펼쳤지만, 고영표가 무너진 초반의 타격을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두산은 난조를 보인 마무리 정철원 대신 베테랑 박치국을 올리는 초강수로 경기를 11-8, 3점차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