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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일섭은 "아버지 제사를 내가 모셨다.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어서 절에다가 모시고 싶었다. 고향에 모시고 싶었다. 동생한테 부탁해서 절에 모셨다"며 절을 찾았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모시니까 이복 여동생들이 제사에 오지 않더라. 절에 모시면 편하게 가볼 수도 있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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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편했던 아내 이야기. 백일섭은 딸의 반응에 "원수 진 일 있었나. 원수 질 일은 없다"며 "생각 없이 나온다.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딸과 가까워지며 찾아온 백일섭의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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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은 인터뷰를 통해 "나 죽으면 거기로 갈 것 같다. 고향 땅에 우리 봤던 바다에 다가 내 유골 뿌리고, 나 놀던 바다. 나도 그럴까 생각 중이다"고 했다. 이에 딸은 "직접적으로 그런 계획에 대해 들은 건 처음이다. 그런 생각을 벌써부터. 흘려 들었다. 아직은 막연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동이 조금 불편하시지만 건강하시고 아이들과 여행도 와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기회가 몇 년만 늦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연세지 않나. 오늘을 감사하기로 했다. 내가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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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열여섯 살 땐가, 서울 형 집에 며칠 있었다. 새아버지가 거기 있으시더라. 그 분도 날마다 형님한테 욕을 하셨다. 내가 가 있으니까 형님한테 안 좋지 않나. 그래서 여수로 내려왔다"며 "형은 부모 같은 분이다"고 했다.
특히 동생은 딸 가족에게 "이민을 왜 가냐"고 했고, 이에 사위는 "요즘 제가 말리고 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가려고 했는데 시아가 할아버지 두고는 못 간다고 하더라"고 해 백일섭을 웃게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