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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C 선발은 베테랑 이재학이었다. 치열한 국내 선발 경쟁 끝에 한 자리를 따냈다. 2019년 마지막 10승 이후 4시즌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절치부심 준비한 2024 시즌. 그 첫 번째 등판이 소중하고 간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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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투구수가 늘어나자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 김혜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솔로포. 그리고 위기가 이어졌다. 도슨에게 안타를 맞고, 김휘집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4번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그래도 큰 위기는 넘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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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의 기살리기도 분명 필요했다. 이닝을 마칠 기회를 줄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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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의 선택은 성공이었다. 교체로 나온 이준호가 볼넷에 밀어내기 사구를 주며 1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임지열과 김재현을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불을 껐기 때문이다. 3점차 리드를 가져간 NC는 후반 힘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선수는 자신의 승리 기회가 날아간 것, 그리고 감독이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재학의 씩씩한 한 마디가 강 감독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을 것 같다. 이재학은 경기 후 강 감독이 미안해 한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그렇게 말씀하시니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 더 잘던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