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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다이나믹 듀오 "'스모크' 인기→'에아오' 역주행, 로또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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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다이나믹 듀오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곡들에 기쁨을 드러냈다.

다이나믹 듀오는 최근 서울 강남 아메바컬처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난해 '스모크'와 '에아오' 인기에 로또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2004년 힙합 듀오로 출발한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28일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한다. 지난해 선보였던 정규 10집의 파트1, 파트2 이어 이번에는 파트3을 포함, 완성편을 내놓는 것이다.

개코는 파트3를 지금 발매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작년에 발매하려다가 제작하는 과정에서 '에아오'와' '스모키'가 인기를 얻어서, 회사 측하고 합의했다. 이 두 곡에 집중해서 활동하고 잘 마무리하자고. 그래서 지난해 연말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파트3는 올해 초부터 작업해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자는 "원래 계획은 작년까지 발매하는 것이라, 타이트하게 작업했었다. 근데 이번에 여유 있게 작업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계획했던 것보다 곡도 추가됐다. 현실적으로 앨범 단위로 여러 곡을 넣기 힘든데, 제대로 된 앨범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서 오히려 미뤄진 부분은 저희에게 좋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다이나믹 듀오는 '에아오'와 '스모크'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바다. 2014년작 '에아오'가 숏폼에서 큰 사랑을 받는가 하면, '스모크'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리더 계급 미션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 힙합의 전설다이나믹 듀오가 지난해 새로운 전성기를 또 한 번 연 셈이다. 최자는 '스모크' 인기에 대해 "당연히 프로그램이 잘 되니까 기대는 있었는데, 기대보다 10배는 잘 된 것 같다. 바다에게 절해야겠다"며 '스모크' 안무를 만든 댄서 바다를 언급했다.

개코 또한 "저희는 그냥 음악이라는 제품을 공급했는데, 춤과 방송의 파급력이 커서 시너지를 얻은 것 같다. 로또 된 느낌이었다"며 "사실 운이 좋았다. 주변에서 역주행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렇게 곡을 많이 만들었는데, 우리는 왜 역주행이 없을까'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면서 역주행한다면 어떤 곡이 될까라고는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곡이 뜨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들이 신기해서 틱톡을 깔기도 했다. 그런데 '에아오' 행운이 '스모크'까지 이어지더라. 참 작년은 특별했던 것 같다. 슬프고 힘든 일도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일도 있더라. 작년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최자는 "우리는 계속 앨범은 내지만, 미디어 구조가 바뀌고 있다. 신보가 나온다고 신보를 듣는 세상은 아니라서, '스모크'는 오랜만에 접점이 된 것 같다. 소비하는 음악을 오랜만에 만든 느낌이다"고 짚었다.

숏폼을 통해 신드롬에 불을 지핀 만큼, 이번 앨범에도 숏폼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 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개코는 "노림수를 가지고 만든 곡은 결국 사랑을 못 받더라. 작년은 작년이고, 이번 10집은 10집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음악이 뭘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다"며 "예전에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계획을 많이 짰는데, 이제는 그냥 씨 뿌린다고 생각하고 발표한다.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또 선택할지 모르니, 우리는 우리대로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자도 "결국은 염두에 둔 것은 '과거의 곡이 더 이상 구닥다리 곡이 아니라, 신세대에게는 신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추천해 준 예전 곡들도 듣던데, 결국 예전곡도 최신곡도 동등한 입장에 있더라. 그중 하나가 선택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많은 씨를 뿌렸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다이나믹 듀오의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