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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힙합 듀오로 출발한 다이나믹 듀오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28일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한다. 지난해 선보였던 정규 10집의 파트1, 파트2 이어 이번에는 파트3을 포함, 완성편을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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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앨범 콘셉트에 대해 개코는 "친한 드라마 제작사 PD 동생이 저희의 지금까지 음악 하는 모습이 재밌었는지, 형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더라. 그래서 얘기 좀 해달라고 해서, 자주 만났었다. 저희도 저희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좀 써볼까 하는 와중에, 우리 이야기를 앨범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싶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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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데 너무 많은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고, 그 PD 동생이 바쁘기도 하면서 무산됐다. 저희가 직접 출연하기보다는 기분 좋게 카메오로 하자는 말만 했었다. 저는 음반 회사 사장으로 나오려고 했다. 저희끼리 비와이가 어린 개코 느낌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비와이는 사실 아직도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파트3에는 음악적으로 성공한 이후의 다이나믹 듀오 이야기가 담긴다. 그러나 빛을 본 서사와 다르게, 멜로디 흐름과 구성이 다소 무거워 의아함을 자아내는 바다. 개코는 "응원도 받고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런데 빛이 커지니 동시에 그림자도 커지더라. 부침도 구설수도 겪게 됐다. 개인적인 서로의 일들이 동시에 많이 일어나면서, 감정적으로 슬럼프도 왔다. 침체된 시기가 가장 큰 빛 이후에 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느꼈던 상처와 이런 것들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굉장히 냉소적이고 차갑다가 이겨내는 과정의 감정 상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이나믹 듀오가 생각한 가장 빛을 봤던 전성기는 언제였는지에도 질문이 나왔다. 개코는 "12년, 13년도 쯤이라고 느껴진다. 정규 7집을 냈었는데, 그때 상도 많이 받았고, 회사에서 같이 음악하던 친구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때 자이언티, 크러쉬, 프라이머리, 슈프림팀 등 다 잘 됐었다. 이렇게 잘 되는 것이 맞나 싶었고,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성공한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자는 "앨범을 내면 모든 곡이 차트에 붙어 있고,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 되나 싶었다. 그때는 그걸 몰라서 못 누린 거 같다. 무서워서, 지금 생각하면 '좋았던 건데'라고 한다"고 했고, 이에 최자는 "저는 첫째 애 보느라 몰랐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최자는 "저희가 사실 후보에는 올라도 상을 못 받는 팀이었는데, 어느 시점이 되니까 저희에게 상을 다 주더라. '이거 이상한데?' 했는데, 여러 가지 조명을 받다 보니 큰 그림자도 생기고 그렇더라"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데 '1등 하는 공식이 뭔지 알 것 같다'는 착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이틀곡 '피타파'는 '햄버거, 피자, 타코, 파스타'를 활용한 재치 있는 훅과 타격감 있는 비트로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곡으로, 신나는 비트를 자랑한다. 개코는 "그래도 '피타파'는 조금 더 다이나믹 듀오의 이미지가 있다. 신나고 긍정적인 느낌이다. 공연하기 좋은 곡으로 마무리해 보자고 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고, 최자는 "'피타파'는 내일을 바라보는 곡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앨범으로 받고 싶은 피드백으로는 개코가 "사실 바란다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타이틀도 타이틀을 달고 나가지만, 대중이 또다시 타이틀을 고르는 것 같더라. 피드백을 기대하고 내는 것이 욕심인 것 같다. 아직도 시장에 적응하는 중이다"라고 했고, 최자는 "기대를 많이 할수록 실망도 크다. 음악은 많이 만들었으니, 이 음악이 대중에게 도달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노래가 나왔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닿았으면 한다. 도달 자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