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조기 계약 종료를 결심한 바이에른은 곧바로 다음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바이에른 수뇌부가 원한 최우선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거부하고,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과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에게 감독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렸다. 이곳이 제가 코치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 일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팀을 돕고,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며 아직은 레버쿠젠에서 더 많은 걸 이뤄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알론소 감독의 결정이 내려진 이상, 바이에른은 다른 후보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거론됐던 여러 인물들이 있었지만 현재 바이에른은 두 명의 감독만 고려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로베르트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이 바이에른 감독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회담이 진행됐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바이에른의 새로운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단과 프랑크 리베리 조합은 바이에른에서 중점적으로 거론된 선택지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1979년생의 젊은 감독인 데 제르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브라이튼 감독이 되면서 많은 빅클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연상시키는 전술적인 스타일을 구사한다. 실제로 데 제르비 감독의 우상이 과르디올라다. 아직 빅클럽 지도 경험이 없는 게 단점이지만 이는 바이에른한테 큰 고려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겔스만 감독은 데 제르비 감독보다 더 젊다. 1987년생으로 마누엘 노이어와 1살 차이다. 나겔스만 감독 역시 전술 천재 유형이다. 호펜하임 시절부터 놀라운 전술 능력을 인정받았다. RB 라이프치히를 거쳐서 2021~2022시즌부터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에서는 실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성과는 실망스러웠다. 두 번째 시즌 도중에 경질됐는데, 실패의 원인은 전술적 방향성과 선수단 장악이었다.
전술가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가 경기장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노이어와의 불화도 있었다. 결국 2023년 3월 바이에른에서 경질됐다. 나겔스만의 대체자가 투헬 감독이었다. 나겔스만은 이후 독일 감독을 맡아 좋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바이에른은 나겔스만 경질이 실수였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그를 다시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막스 에벨 바이에른 단장은 "최고의 감독이 반드시 바이에른에 맞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가장 잘 맞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성급한 결정은 아닐 것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조건 속에서 우리 팀과 클럽을 보려고 노력한다"며 심사숙고 후에 감독 선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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