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런 거 처음 봐?
'토트넘 신입생' 티모 베르너가 캡틴 손흥민의 극장골이 터지자 털썩 주저앉은 뒤 그라운드에 다리를 뻗고 누웠다. 긴장이 풀린 듯 '이제 됐다'는 심정이 느껴졌다. 베르너는 곧 정신을 차린 뒤 손흥민과 득점을 축하하고 있던 동료들에게 합류했다.
손흥민은 30일 밤 12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전 86분 극적인 결승골을 폭발했다. 이 득점에 중요한 역할을 해낸 베르너는 손흥민의 골과 동시에 풀썩 쓰러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베르너는 지난 1월 토트넘이 임대 후 이적을 조건으로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데리고 온 측면 공격수다. 손흥민이 1월부터 2월 초까지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거의 6주 동안 결장하게 되면서 토트넘은 백업을 영입했다. 손흥민과 자리가 겹치지만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로 나서면서 둘은 종종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베르너는 물론 손흥민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어렵게 꼬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양 쪽 골대를 모두 맞고 흘러나갔다. 베르너도 순간적인 개인 돌파로 오픈 찬스를 만들었으나 슛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경기 막판 이들은 다시 변수를 창출해냈다.
소유권을 탈취한 손흥민이 탈압박에 성공하며 역습 기회를 잡았다. 왼쪽으로 쇄도하는 베르너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까지 도달한 베르너는 간결하게 중앙으로 연결했다.
가운데로 파고들던 브레넌 존슨이 몸싸움을 이겨냈다. 뒤에 노마크로 기다리던 손흥민을 봤다. 존슨은 볼의 방향을 살짝 바꿔 손흥민 앞으로 굴렸다. 손흥민은 다이렉트 슈팅으로 루턴 타운의 골망을 갈랐다.
베르너는 크로스 이후 공격 전개를 지켜봤다. 공이 자신의 발을 떠나고 불과 3초 뒤에 골이 들어갔다. 3초가 정말 길게 느껴졌을 법하다. 베르너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면서 뒤로 벌러덩 쓰러졌다.
손흥민은 오른쪽 코너킥 부근으로 달려가 득점을 자축했다. 존슨과 페드로 포로, 이브스 비수마, 히샬리송, 지오반니 로셀소 등이 제일 먼저 달려와 기뻐했다. 베르너도 잠시 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4위 싸움 희망을 이어갔다. 29경기 17승 5무 7패 승점 56점으로 5위다. 4위 애스턴빌라는 30경기 18승 5무 7패 승점 59점이다.
한편 손흥민은 26일 밤 태국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곧바로 런던으로 이동했다. 약 3일 정도 밖에 못 쉬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또 출전한 것이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피곤할 것이다. 물론이다. 힘들다.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에도 지구 반대편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많았다"며 손흥민의 상황을 공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장거리 여행이다. 시차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것들을 핑계대지 않는다. 손흥민은 그가 뛸 수 있다면 가능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하길 원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기준을 낮춰서 타협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를 하든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손흥민의 프로의식을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경기를 할 때마다 가능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오랫동안 이 클럽의 훌륭한 축구 선수였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시즌 15호다. 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18골, 맨시티)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60골을 쌓았다. 역대 토트넘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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