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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맨시티와 아스널은 리버풀이 역전승을 거둔 뒤 치른 맞대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나란히 승점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결국 아스널이 리그 2위(승점 65),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3위(승점 6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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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세 팀 모두 9경기나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1위 리버풀과 3위 맨시티의 승점 3점 격차는 남은 9경기 동안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리그 2위 아스널(승점 65) 역시 리버풀과 승점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우승의 가능성이 살아 있다.
실제로 홀란이 30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유럽 최고의 득점괴물'이자 현재 EPL 득점 선두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홀란은 아스널의 철벽 수비진에 완벽히 봉쇄됐다. 제대로 볼터치조차 하지 못하면서 골은 커녕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선두'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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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때 한국축구에 유행했던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문구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지난 시즌처럼 맨시티가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홀란은 바로 이 때의 기억을 재소환한 것이다. 동요하는 맨시티 팬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가 다시 역전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홀란의 재각성이 절실하다. 기본적으로 이번 시즌의 홀란은 지난 시즌에 비해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홀란은 3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입은 부상으로 폼이 무너지며 경기력이 더 나빠졌다. 부상 이후 약 2개월만에 돌아온 홀란은 곧바로 득점포를 재개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부진에 빠졌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주춤하는 사이 EPL 득점레이스에서도 2위 그룹(도미닉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 올리 왓킨스. 이상 16골)에 2골 차이로 쫓기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홀란은 말보다는 행동과 성적으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에 빠졌다. 홀란이 '4부리거'라는 혹평을 떨치고 지난 시즌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맨시티의 역전우승 가능성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