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은 레전드가 아니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전 첼시 스타는 토트넘 손흥민이 역사적인 골 기록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전설(legend)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토크스포츠 진행자 앤디 타운센드는 손흥민에게 이 용어(전설)가 너무 강하다고 느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해서 역사를 창조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전설로 여겨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과 손흥민의 분명한 차이는 바로 '트로피'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이고 훌륭한 선수이다. 다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이전에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넣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 내 생각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골잡이었다. 하지만 전설?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을 항상 따라다니는 논란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8년 연속 두 자리 골을 돌파하며 최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득점왕도 차지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이냐'는 물음에는 꼭 찬반 의견이 갈린다. 이번에는 '레전드는 아니다'라는 말이 나왔을 뿐 월클 논란과 일맥상통한다.
타운센드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훨씬 적을 것이다. 이미 토트넘 클럽 역사상 득점 5위에 오른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한다면 클럽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수준이다.
즉,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레전드의 자격을 갖추었느냐에 대한 물음에는 분명히 다툼의 여지가 존재한다.
당장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21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 등 감독 2명과 선수 19명 중 커리어에서 '무관'인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를 소개하는 코너에 '타이틀' 항목이 존재한다. 선수 19명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도 딱 한 명 뿐이다. 그 한 명은 바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다.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6년을 뛰면서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빼고는 다 우승을 해봤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160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8골을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23위다. 손흥민보다 위에 있는 지미 하셀바잉크(127골) 니콜라스 아넬카(125골) 로멜로 루카쿠(121골) 등도 과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냐 묻는다면 찬반이 갈릴만한 선수들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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