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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덕들의 또다른 스타이기도 한 강 사육사에 산다라박은 "요즘엔 '바늘과 실'이라는 말대신 '푸바오와 할부지'인 것 같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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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검역에 들어가면서 밖에 나가고 싶어하기도 하고 지금 판다들의 번식기라 그런 행동들도 보이고 있다"라며 "조금 힘든 시기였는데 푸바오가 워낙 똑순이라 잘 적응하고 있다. 실제로 살이 빠지진 않았는데 팬분들은 걱정하는 마음에 살이 빠져보이나보다"라 근황을 전했다. 푸바오는 여전한 먹성을 자랑하며 잘 지내고 있었다. 강 사육사는 "먹성도 그래도로 활력도 그대로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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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존재가 된 푸바오는 엄연히 야생동물, 강 사육사는 "판다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은 함부로 거래가 불가능하다. 공동연구 목적으로만 나갈 수 있다. 개체 수 문제가 중요한 만큼 번식 가능한 환경이 필수 조건이다. 당연히 성적으로 성숙한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서 다른 친구들과 만나게 해줘야 한다. 이게 동물 입장에서는 당연히 맞는 거다"라 했다.
강 사육사는 "저는 푸바오가 좋은 엄마를 만난 덕에 좋은 엄마가 될 것 같다"라며 할아버지답게 푸바오를 아꼈다. 격리 며칠 전 푸바오는 잘 먹고 볼일도 시원하게 봤다. 강 사육사는 "러바오가 저렇게 자는 걸 좋아하는데 푸바오도 저렇게 잔다"라 했다.
좁은 공간에 적응하는 훈련 중이라는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가 타고 왔던 박스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엄마의 물건을 물려 받아 돌아가는 푸바오에 강 사육사는 "새걸로 멋지게 만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가는 동안 엄마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 이유를 밝혔다.
강 사육사는 "예전에는 제가 나서서 팬들을 위로했다. 우리가 있을 때 최대한 사랑을 해주고 갈 때는 웃으며 응원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제 날짜가 다가오니까 저도 감정이 격해지고 힘들어진다"라 공감했다.
2021년 1월 4일부터 현재까지 푸바오를 만나러 온 사람은 총 550만 명에 달했다. 푸바오의 마지막을 보기 위한 팬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날은 좋아하는 아침 당근과 유채꽃다발로 많은 예쁨을 받았다.
약속된 시간이 모두 흐루고 강 사육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지만 그도 푸바오의 마지막 외출을 가까이에서 한 번 더 조용히 바라봤다. 강 사육사도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에 울었다며 "저날 두 번 울었다. 이 공간에 푸바오가 다시 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공간을 돌아보다 울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고도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 울었다"라 회상했다. 푸바오가 비운 자리는 아이바오가 채우게 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혼자 남겨두고 와야할 생각에 먹먹하다. 제 마음도 추스려야 할 것 같다"라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