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림픽으로 가는 길, 부담감을 이겨 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선다. 대회 1~3위 팀은 파리올림픽으로 직행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 팀과의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황선홍호'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한국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국은 2020년 태국에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획득은 물론, 대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이 이번에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내면 세계 역사에 또 하나의 한 획을 긋는다.
부담은 매우 크다. 황 감독은 "부담도 된다. 어려운 과정인 것은 분명하다. 당연한 진출은 없다. 책임감이 개인적으로 무겁게 다가온다. 해야한다. 누구도 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최초로 그런 것을 해나가야 한다.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욱이 황 감독은 최근 A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의 A대표팀 승격) 충분히 기회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황 감독은 딱 잘라 "우리 선수들과 다음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올림픽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국은 1일부터 3일 오전까지 이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넘어가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외국 팀과의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다. 이후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해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다. 한국은 UAE-중국-일본과 B조에서 격돌한다. UAE는 연령별 대표팀 '강호'로 꼽힌다. 중국은 현재 베일에 쌓여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황 감독은 "어차피 참가국 16개 팀 중 쉬운 팀은 없다. 축구에는 쉬운 경기가 없고,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난 믿는다. 코치진과 합심해서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한국은 '완전체' 일정도 미정이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등 해외파 합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황 감독이 "플랜B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다.
부담과 변수 속 시작하는 올림픽 여정. 그러나 물러설 수는 없다. 안재준(부천)은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는 일각의 평가에 "모른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도 걱정의 소리가 많았다. 외부 소리에 집중하지 않고 대회를 치르면서 보여줄 것이다. 강팀과 같은 조에 묶였다. 먼저 경기를 하는 게 나은 것 같다"며 이를 악물었다. 황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 어깨도 무겁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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