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틱톡에 올라온 제모 영상을 따라 하다가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앨리슨 볼스(17)는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틱톡에 게시된 '설탕 제모법'을 해보기로 했다고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설탕 제모법'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방법으로 녹인 설탕, 물, 레몬주스를 같은 비율로 섞은 것을 털이 난 피부에 바르고 떼어내는 방식이다.
틱톡커들은 이 방법이 돈을 절약하고 핫왁스나 다른 제모용품보다 덜 고통스럽고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앨리슨은 틱톡커의 영상처럼 설탕, 꿀, 물을 같은 비율로 끓인 다음 유리 용기에 넣고 한두 시간 냉장고에 넣어 급속 냉각시켰다. 그런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해 끈적이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 설탕 왁스를 젓는 도중 일부가 터져 나와 엄지손가락에 묻었다.
놀란 그녀가 손가락에 묻은 설탕 왁스를 떼어내자 피부가 벗겨지면서 분홍색 생살이 드러났다. 이후 약 7㎝ 크기의 화상 물집이 생겼다.
응급실에서 그녀의 상태를 진단한 의사는 "2도 화상이며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의사는 "뜨거운 왁스를 냉장고에 넣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왁스를 한두 시간 냉장고에 넣어두면 고르게 식지 않아 일부분은 뜨거운 상태로 남게 된다. 이어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이 부분만 더 뜨거워지면서 터지는 연소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검사를 위해 전문 화상 클리닉으로 이송된 앨리슨은 다행히 피부이식 없이 5주간의 치료 끝에 회복됐다. 다만 화상 흉터는 아직 남아있다.
피부 전문가들은 "무작정 이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은 잘못된 제모법"이라며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바르면 민감한 부위의 피부에 심각한 화상 및 흉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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