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지팔지꼴이다."
건설사 고위직→사채까지 쓰다 파산→8년째 무직에 하루 소주 3병.
지난해 1월 '물어보살'에서 이혼 권고를 받았던 김영재 송정애 부부가 서장훈을 다시 만났다. 여전히 결혼 상태인 송정애를 놓고 서장훈은 '지팔지꼴(지 팔자 지가 꼰다)'를 외쳤다.
4월 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 1회에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새로고침'을 찾은 송정애, 김영재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는데, 8년째 수입 0원인 남편은 하루 평균 3병의 소주를 마시며 경제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더욱이 이들은 과거 같은 내용으로 고민 상담을 했던 바. 서장훈이 출연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을 당시 서장훈은 알코올 의존증은 물론, 억대 빚에 개인회생까지 한 남편에 "가차없이 이혼" 극약처방을 내렸다. 당시를 기억하는 김영재는 "또 한 번 이런 식으로 오면 (서장훈씨가) 나한테 죽는다고 했다"라고 기죽어 말했다.
서장훈은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며 아내에게도 "지팔지꼴, 지팔자 지가 꼰다는 스토리가 말이 된다"라고 이혼도 못하는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건설업체 고위직까지 지낸 김영재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 이유는 큰 누나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매출 34억에서 11% 받았는데 다 없어졌다. 돈 다 잃고 트라우마 생기면서 그냥 한 가지만 있고 싶어졌다"라며 사채가 6천만원이었고, "중간 갚은 것만 2억 4천만원, 누나가 돈 없다고 하면 내가 갚아야 해서 파산했다"고 했다.
실제 오전 7시부터 소주로 시작한 남편. 그냥 소파에서만 자는 것이 생활이라는 남편은 "아내는 '나 혼자서 벌어서 안 된다'고 '일 좀 나가라'고 하는데 뭘 해줘야 하지 싶다. 움직이기 싫어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다. 저 자리만 딱 좋다. 한 자리에만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통장 잔고가 77원이라, 심지어 소주를 사기 위해 아내나 처제 지갑에 손을 대기도 했다.
더욱이 병원에서는 알코올 중독 말기상태로 급사할 위험성도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40대 중반에 알코올성 급성 치매 위험도 있었다. 전문의는 "외래치료 불가능 입원치료만 가능하다"라고 말하자 남편은 병원비를 걱정하더니 입원을 미루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또 지병이 있는 아내의 쌍둥이 동생과도 생활 중이었는데, 요양원에 있다가 나올 정도로 아픈 동생이 자고 있는 형부 밥까지 차려주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아픈 동생과 함께 사는데 남편이 도와줘야하는거 아니냐. 그래서 이혼 고민한 것.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나도 안 한다"라며 답답해 했고, 동생도 "나도 지켜보면 그런 (이혼) 생각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난 지금 다 싫다. 솔직히 혼자 살고 싶단 생각. 내가 죽을 것 같다"라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이가운데 아내는 "내가 왜 저런 남편을 만나 이렇게 고생해야하나 싶어. 세월이 이런 만큼 힘들고 지친다. 이런걸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하나 싶다. 이젠 이혼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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