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누가 골을 넣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팀 승리만 생각한다."
손흥민의 빅팬을 자청해온 '맨유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손흥민이 이타적 플레이로 세운 기록을 다시 한번 극찬했다.
5일(한국시각) 토트넘 팬 뉴스 사이트 더스퍼스웹은 토트넘 150골, 통산 4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한 슈마이켈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9시즌동안 남긴 기록은 왜 그가 프리미어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썼다. '손흥민이 루턴타운전에서 리그 15호골을 터뜨리며 통산 160골로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 5위로 올라섰고, 이제 해리 케인, 지미 그리브스와 나란히 200골 클럽에 가입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앞장서서 골을 넣는 '습관'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만으로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가치를 온전히 매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중요성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더욱 커졌고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어린 팀 동료들이 존경할 수 있는 팀 리더로 거듭났다"면서 올 시즌 '캡틴 손'의 성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서 피터 슈마이켈이 손흥민의 토트넘 득점 5위를 축하하며 건넨 메시지를 전했다. "판타스틱한 선수 아니냐? 손흥민은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뛴다. 그는 늘 페이스를 유지한다. 이런 숫자들은 약간의 이기심을 깔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손흥민에겐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가 좋은 포지션에 서 있고 다른 동료가 더 좋은 포지션에 있다면 손흥민은 틀림없이 그 볼을 패스할 것이다. 누가 골을 넣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손흥민은 팀이 필요로 하는 골을 찾고 팀이 필요로 하는 찬스를 창출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팀플레이어로서의 손흥민의 품격을 극찬했다.
슈마이켈의 의견에 대해 스퍼스웹은 1992년생, 31세의 나이에도 멈추지 않고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토트넘 리빙레전드' 손흥민에 대한 애정 담긴 코멘트를 덧붙였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 레벨에서 앞으로 몇년간 더 뛸 수 있겠지만 이 선수의 커리어는 시작보다 끝에 더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주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건 우리의 특권이며 토트넘 팬으로서 우리는 매순간을 즐겨야 한다. 31세의 손흥민이 이 클럽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 '안방'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EPL 32라운드에서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