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적자를 내놓고 보너스를 챙겨 잡음을 일으켰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4일(한국시각) '다니엘 레비가 300만파운드(약 50억원) 보너스를 챙겼는데 이는 티켓 가격 상승에 따른 예상 수익과 일치하는 규모다.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4년 연속 적자다. 이런 상황에서 레비는 연봉 인상에 보너스까지 꿀꺽했으니 시선이 고울리 없다. 마침 보너스 규모가 티켓 가격 인상분과 비슷하다. 한 것도 없이 표값을 올려 자기 주머니를 채웠다는 의혹을 해명할 필요가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최근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면밀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문제 삼았다.
BBC에 의하면 토트넘은 2022~2023 회계연도 8680만파운드(약 1500억원) 손실을 보고했다.
총 수익은 사실 늘었다. 전 해보다 24% 증가한 5억4960만파운드(약 9350억원)를 벌어들였다. 사상 최고치다. 매치데이(경기가 있는 날) 수입만 1억1760만파운드(약 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적자 폭은 더 늘었다. 2022년 5010만파운드(약 850억원)에서 올해에는 8680만파운드 마이너스다.
클럽은 손해를 봤는데 레비의 연봉은 인상됐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레비의 급여는 326만5000파운드(약 55억7000만원)에서 358만1000파운드(약 61억원)로 올랐다. 레비는 2022~2023시즌 서포터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보너스 300만파운드를 챙겼다. 레비의 총 수입은 658만1000파운드(약 112억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티켓 가격을 6% 인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50만파운드(약 42억원)에서 300만파운드(약 51억원)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레비의 보너스와 대략 일치하는 규모다. 이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레비의 급여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짚었다.
위기를 느낀 레비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레비는 "우리는 장기적인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 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미래의 자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자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 우리는 잠재적인 투자자와 논의 중이다. 어떤 투자 제안이든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레비는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조항은 강화돼야 한다. 우리는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우리의 주요 자산인 다목적 경기장과 독보적인 시설의 훈련장의 진정한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비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데에 따른 부진을 만회할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업적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에 나갔다. 16강에 오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상금 5620만파운드(약 950억원)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조별탈락했지만 그래도 1020만파운드(약 173억원)를 건졌다. 올해에는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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