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4-0. 1이닝만 채우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5회 거짓말처럼 연속 안타를 내주고 9실점 강판 당했다.
베테랑 류현진의 대량 실점은 다소 충격적이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한화는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후 3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 선발은 하영민.
류현진은 1회 키움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 3회, 4회는 별다른 위기 없이 삼자범퇴로 이닝 정리.
한화는 3회 1사 후 최인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 이진영이 선취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4회 선두타자 노시환 3루타, 안치홍 몸에 맞는 볼, 이도윤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재원이 1타점 희생플라이. 1사 3루에서 최인호가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날리며 3점을 추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 이형종에게 볼넷 내주며 무사 1, 2루.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김재현에게 1타점 2루타, 박수종 1타점 적시타, 이주형 1타점 적시타, 도슨 1타점 적시타, 김혜성 1타점 적시타를 연속 허용했다.
이후에도 최주환에게 안타,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며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5회에만 8피안타, 7연속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한화는 류현진을 내리고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랐으나 루상에 김휘집과 이형종까지 득점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9실점을 기록했다. 4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나온 9실점이라 충격이 더욱 컸다. 류현진의 9실점은 프로 데뷔 후 최다 실점 기록이다. 이전 최다 실점은 2012년 7월 18일 삼성과 경기에서 내준 8실점이었다. 베테랑 류현진은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고 3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개막전 LG와 잠실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3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한 홈 개막전 KT 위즈와 홈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피칭을 펼쳤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키움과 시즌 3번째 경기에서 KBO리그 99승 달성과 시즌 첫 승을 원했으나 마지막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하고 말았다.
베테랑 투수 류현진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5회 마운드에 오를 때 투구 수는 60개를 넘지 않았다. 우천으로 하루 휴식을 더하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2, 3, 4회 삼자범퇴로 승리가 눈앞에 있었으나 5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제구가 되지 않았다. 베테랑답게 침착하지 못했다. 빠르게 승부했으나 1, 2구에 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안타도 나오며 운도 따르지 않았으나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미스터리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류현진 답지 못했다.
류현진은 본인의 등번호 99번처럼 99승 달성을 앞두고 지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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