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브렌트포드)가 토트넘의 '희망'이 됐다.
브렌트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터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애스턴빌라는 토트넘과 '빅4 혈투' 중이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에 발목을 잡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0점, 토트넘은 57점이지만 두 경기나 덜 치렀다.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 안방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32라운드를 치른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4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애스턴빌라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출발은 화려했다. 올리 왓킨슨이 전반 38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분에는 모건 로저스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브렌트포드의 반격은 후반 14분 시작됐다. 9분 동안 무려 3골을 폭발시켰다. 마티아스 요르겐센의 골을 시작으로 2분 뒤 브라이언 음뵈모, 7분 후 요안 위사가 릴레이 골을 작렬시켰다.
애스턴빌라는 후반 35분 왓킨스가 멀티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왓킨스는 17~18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엘링 홀란(19골·맨시티)을 한 골차로 따라붙었으나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브렌트포드의 '9분 골소나기'에는 레길론이 있었다. 레길론은 음뵈모와 위사의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스페인 출신인 레길론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9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의 '황금기'를 보냈다.
첫 시즌 EPL 27경기를 포함해 36경기에 출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두 번째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렸고, 라이언 세세뇽에 밀리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인 지난 시즌에는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왼쪽 풀백인 타이럴 말라시아와 루크 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를 긴급 수혈했다.
레길론은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자 그는 또 다시 짐을 쌌다.
손흥민과 재회는 없었다. 레길론은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사이 복귀했고, 겨울이적시장에서 브렌트포드로 재임대됐다.
레길론은 2도움으로 토트넘에 선물을 했다. 다만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그의 복귀 가능성은 낮다.
레길론은 올 시즌 후 완전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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