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은 선수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는 문제의 원흉으로 투헬을 지목했다.
바이에른은 7일(한국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바이에른은 직전 도르트문트전 0대2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승격팀 하이덴하임에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감에 빠뜨렸다.
바이에른은 전반까지만 해도 승리 가능성이 커보였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과 세르지 그나브리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하이덴하임을 압도했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무너졌다.
김민재도 실점에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첫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헤더가 뒤로 흐르며 상대 역습을 허용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도 공의 낙하 지점에 서있던 공격수를 김민재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세 번째 실점 과정에서도 아쉬운 포지셔닝이 눈에 띄었다. 김민재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한 경기였지만, 전, 후반 다른 경기력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곧바로 독일 언론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하 평점과 더불어 독일의 빌트는 평점 6점으로 경기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를 김민재로 택했다. 독일 SPOX는 심지어 에릭 다이어와 비교하며, 다이어의 대체 선수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POX는 '현재 바이에른 센터백 중에는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언론과 함께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실점 당시 장면을 지적했다. 투헬은 경기 후 "후반 첫 5분의 결과다. 극도로 부주의했고, 경합에서 너무 약했다"라며, 특히 김민재가 직접적으로 관여된 두 번째 실점 장면을 지적해 "이 수준에서 그런 실점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투헬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지만, 다이어 합류 이후 수비 상황에서 김민재를 지적하는 등 좀처럼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도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에베를은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내가 알던 바이에른이 아니고, 많은 것이 변해야 한다"라고 경기 후 밝혔는데,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해당 인터뷰에 대해 '투헬 감독보다 선수들을 겨냥한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민재와 선수들을 겨냥한 투헬, 에베를과 달리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레전드는 오히려 감독인 투헬의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이번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과 팀 사이의 분위기가 깨진 것 같다.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2점 차로 앞서면 승점을 잃을 수 없다. 다음 경기를 고려하면 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 앞으로 바이에른이 무슨 일을 할지 기대된다. 나는 그들이 임시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투헬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테우스는 투헬의 행동도 문제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와 더불어 오늘의 결과까지 많은 것을 말해준다. 투헬은 더 이상 팀과 소통하지 않고, 기자회견에서 이상한 말을 한다. 나는 바이에른이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팀에는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고, 투헬은 그런 것을 줄 수 없다"라며 투헬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의 충격적인 패배와 함께 독일 언론과 투헬의 실망감은 김민재를 향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반등을 위해서는 김민재 한 명의 반등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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