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첼시의 문제였던 것일까.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펄펄 날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22승5무4패)은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승점 70)을 승점 1점 차로 밀어내고 1위로 뛰어 올랐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탔다. 전반 33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카요 사카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17분엔 하베르츠의 발끝이 번뜩였다. 조르지뉴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아스널은 후반 4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득점까지 묶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하베르츠가 있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하베르츠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아스널의 추가골을 넣은 것은 물론, 쐐기골에도 관여했다. 그는 트로사르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트로사르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 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하베르츠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5점을 줬다. 이 매체는 '하베르츠가 다시 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효과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하베르츠는 펄펄 날고 있다. 아스널은 하베르츠 영입을 위해 6500만 파운드를 투입했다. 그는 리그 30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지난 2020~2021시즌 EPL 무대에 데뷔한 뒤 '커리어 하이'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가졌다. 첼시를 떠나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하베르츠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려 7580만 파운드였다. 그는 첼시 데뷔 치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환희는 길지 않았다. 그는 EPL 무대에서 기대만큼 활약 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27경기 4골, 2021~2022시즌 29경기 8골, 2022~2023시즌 23경기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하베르츠가 주춤한 사이 프랭크 램파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났다. EPL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하베르츠를 보라. 그는 두 명의 감독을 떠나 보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공을 연결하는 것도 아니고, 골을 넣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