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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두산의 반격에 결승포가 되진 못했지만, 윤동희의 클러치 능력과 한방 장타력을 다시한번 과시한 순간이었다. 경기전까지 올시즌 타율 2할3푼1리로 부진했지만, 이날의 한방으로 조금이나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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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7회말. 1사 후 이학주의 안타에 이어 대타 유강남이 몸에맞는볼로 출루했다. 갈길바쁜 두산도 내일이 없는 상황. 곧바로 최지강이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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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윤동희는 "요즘 페이스가 좋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내가 잘해줘야 우리 팀이 이길 거 같은데, 성적이 저조하니 내 탓 같았다. 오늘은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기분좋고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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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일을 지나 다음 경기에는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7대5로 뒤집으면서 결승타가 된 한방이었다. 이날 못지 않게 드라마틱했다. 윤동희는 "중요한 순간마다 칠 수 있어서 뿌듯하다. 팀에 도움이 된 거니까 좋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윤동희는 이주찬의 끝내기 안타 비디오 판독에 대해 "(대기타석에 있던)전 베이스 위로 타구가 올라가는 걸 봤다. 마음 편하게 보면서 긴장되더라.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1번타자 중견수로 뛰면서 체력 부담이 큰 상황. 하지만 윤동희는 "체력은 내가 감당해야하는 부분이다.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즌초 페이스가 늦는 상황"이라며 답답했던 속내도 전했다.
만루포에 앞서 7회초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도 선보였다. 윤동희는 "순간적으로 판단했는데, 너무 잘 맞았고 탄도가 낮아서 오히려 승부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서 아쉬웠었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고, 오늘은 그 결실을 맺어서 되게 뿌듯하다. 김민석이 없어서 좀 허전하다. 잘 치료하고 얼른 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