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옛 스승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뜨겁게 포옹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이 아픔이다. 그는 2021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연승으로 화려하게 첫 발을 뗐다.
8월 '이 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다. 2연승을 하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누누 감독은 안방에서 맨유에 0대3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직후 경질됐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지만 4개월 만에 퇴장했다. 후임으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2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적장으로 토트넘을 찾았다. 손흥민과도 재회했다. 손흥민은 2021년 8월 16일, 맨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누누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손흥민이 미소지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EPL 32라운드에서 3대1로 완승했다.
전반 15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전반 27분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대세가 갈렸다. 미키 판 더 펜이 후반 7분 손흥민이 내준 볼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6분 후에는 페드로 포로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논란이 있었다. 1-1 상황인 전반 45분이었다. 토트넘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라이언 예이츠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오른 주먹으로 복부를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예이츠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으로선 다행히 화를 모면했다. 주심은 휘슬을 부르지 않았고, VAR(비디오판독)이 가동됐지만 카드없이 넘어갔다. 만에 하나 매디슨이 레드카드를 받았을 경우 수적 열세로 벼랑 끝에 내몰릴 수 있었다.
누누 감독은 경기 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나는 놀랐다. 매디슨은 평정심을 잃고, 예이츠의 복부를 때렸다"며 "내가 본 것은 확실한 레드카드감이다. 그들이 본 것은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 100% 확신하지 못한다면 말할지 않을 것"이라고 불쾌해 했다.
예이츠도 "매디슨은 좋은 선수다. 그의 추진력을 방해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몇 가지 결정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관성 없는 판정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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