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했지만, 팬들이 이를 남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첼시는 8일(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전반 11분 티아고 실바의 선제골 이후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4분 제이든 보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노니 마두에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올리버 맥버니가 다시 첼시 골망을 흔들며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맨유전 극적인 승리로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셰필드에 발목을 잡히며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 선임과 함께 막대한 이적료 투자를 감행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등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무려 10억 파운드(약 1조 6800억원)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포체티노의 전술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미 일부 팬들은 꾸준히 홈 구장인 스탬퍼드브리지에서 'f*** off Mauricio(빌어먹을 포체티노)'를 외치며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첼시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선수단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팬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영국의 메트로는 8일 '포체티노는 무승부 이후 첼시를 개선하려면 5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셰필드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배우고 있는 팀이며, 새로운 선수가 많은 팀이다. 이런 팀을 조합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일은 마법이 아니다. 팀을 구성하는 데 3년에서 5년이 필요한 프로젝트다"라며 당장의 첼시에 성적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팬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있기에 선수단이 어수선할 수 있는 점은 맞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콜 팔머를 제외하면 크지 않으며, 이루고자 하는 전술적인 성과도 좀처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포체티노는 경기력에 대해서도 '지난 몇 달 동안 탄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단은 아직 3일마다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문제를 선수단 탓으로 돌리기까지 했다.
답답한 첼시의 흐름에 팬들은 점차 분노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이야기한 포체티노를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줄 수 있을지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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