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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지찬의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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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회말 1사 2,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뽑은 1점 리드를 끈질기게 지키고 있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여러차례 위기를 잘 넘기며 리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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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던 홈런이 터졌다. 김지찬은 2020년 데뷔 이래 2020, 2021, 2023년 각각 1개씩의 홈런을 친 선수다. 2022년처럼 1년 내내 한개도 치지 못한 시즌도 있었다. 그 순간이 롯데에겐 불행하게도 딱 이날이었다. 김지찬은 나균안의 초구 143㎞ 가운데 낮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오른쪽 담장 110m 너머로 날려보냈다. 국내 최대 6m 높이의 '사직몬스터'도 김지찬의 홈런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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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밝게 웃는 얼굴이었다. 그는 "홈런보단 팀의 승리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1년에 하나 치는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빠른 공에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타이밍이 잘 맞았다. 뛰면서 넘어가라 넘어가라 했는데, 사직 펜스가 워낙 높지 않나. 다행히공이 그라운드로 안 들어오더라."
원태인은 사실 득점 지원을 많이 받는 선수는 아니다. 이를 예감했을까. 원태인은 앞서 광주에서 김지찬에게 장어를 샀다. 홈런 치고 돌아온 김지찬은 원태인에게 달려가 "밥값 했습니다" 외쳤다는 후문.
한살, 입단 1년 차이의 두 선수다. 데뷔초 실책을 했을 ??도 원태인이 안아주며 위로해주곤 했다.
2루와 유격수를 보다가 올해는 중견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타격감이 매섭다.
김지찬은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젠 편해졌다.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며 웃었다.
어깨 부상은 심각한 건 아니라고. 김지찬은 "경기 후반엔 언제든 나갈 수 있겠다 싶어 준비하고 있었다"며 의지를 다졌다.
"신인 때부터 대타 많이 나갔어서 준비하는데 문제 없었다. 평소에도 대타로 나가면 스윙이 직구에 늦는 느낌이 있어서, 늦지 말자는 생각 뿐이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