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내를 폭행해 수사를 받던 전 LA 다저스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결국 기소됐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지난해 9월 중범죄 혐의로 체포돼 수사를 받아온 전 다저스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며 'LA 검찰(LA City Attorney)에 따르면 우리아스가 받는 혐의는 배우자 폭력 1건, 불법 감금 1건, 폭행 1건, 여자친구 폭력 2건 등이다. 우리아스는 오는 5월 3일 기소 여부 인정 절차(arraigned)를 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LA 카운티 검찰(LA County District Attorney)은 지난 1월 10일 "피해자의 상해나 피고인의 범죄 전력이 중범죄 신고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우리아스에 대해 중범죄 혐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3개월 만에 LA 검찰은 다른 판단을 내리고 LA 대법원에 소를 제기한 것이다.
사법 당국의 수사와는 별도로 우리아스의 가정폭력 규정(domestic violence policy) 위반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는 검찰의 최종 판단이 나온 만큼 구체적인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아스는 MLB의 징계가 나올 경우 MLB와 선수노조가 2015년 9월 합의한 가정폭력 규정을 위반해 두 차례 징계를 받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된다. 우리아스는 앞서 2019년 가정 폭력이 사실로 드러나 MLB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형사적 유죄는 면했다.
우리아스는 작년 9월 4일 가정폭력 신고로 체포됐으며 3일 뒤 MLB의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 명령을 받았다.
당시 우리아스는 LAFC 축구 경기가 끝난 뒤 BMO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아내와 몸싸움을 벌여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튿날 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제 우리아스의 운명은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그러나 워낙 광범위하고 심각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MLB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ESPN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우리아스는 FA 시장에서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여겨졌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그의 메이저리그 인생은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멕시코 출신인 우리아스는 16세였던 2012년 8월 다저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육성 절차를 밟은 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90마일대 중반의 직구와 안정적인 컨트롤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그는 2021년 첫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2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어 2022년에는 31경기에서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차지, 클레인튼 커쇼와 워커 뷸러 등을 제치고 2023년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공인받았다.
그러나 우리아스는 작년 5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으로 7월 초까지 40일 넘게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진 뒤 복귀해 들쭉날쭉한 피칭을 이어가다 결국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마운드에서 사라지게 됐다. 그는 9월 초 체포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만약 해당 사건 없이 작년 시즌을 순조롭게 마쳤다면 우리아스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로 각광받았을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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