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와 같은 경기를 해야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올해 치른 13경기 중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선발 투수가 처음으로 7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해줬기 때문이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7대2의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타율 1위인 LG 타선을 잘 묶었고, 6회말 3연속 왼손 대타의 활약에 김도영의 스리런포까지 터지며 대거 5점을 뽑으며 0-0의 균형을 깨고 승리를 챙겼다.
네일은 이전 2경기에선 6이닝씩을 던졌는데 이날은 94개의 공으로 효과적인 7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곽도규와 윤중현 이준영이 나와 2이닝을 막아 경기를 끝냈다. 필승조들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10일 LG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7회까지 던져주면 중간 투수는 부하가 안걸린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했던 경기였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와 같은 경기를 해야한다. 어제 경기가 목표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외국인 선발이 어제처럼 던져주면 중간이 쉬면서 확실한 경기에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KIA의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진 경우는 네일이 총 3번, 양현종이 1번 등 총 4번 뿐이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경우 5⅔이닝 5실점(4자책), 4⅓이닝 5실점, 5이닝 무실점 등으로 세번의 등판 모두 6회까지 가지 못했다.
KIA로선 양현종과 네일, 크로우가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아줘야 이의리와 윤영철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때 불펜진을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다. 크로우는 11일 광주 LG전에 등판한다. 네일과 같은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KIA는 10일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스리런포에 4안타를 폭발시킨 김도영이 톱타자를 맡았고, 상대 선발이 왼손인 디트릭 엔스라서 전날처럼 우타자를 6명 기용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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