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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140㎞대 중반까지 나오는 직구 구속도 괜찮았고, 몸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 시즌초 팀이 흔들리는 상황,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불펜 핵심투수를 2군에 보내기엔 망설임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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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나균안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고도 '이번만 막아달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다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그는 "난 원래 '이번만'이 없다. 안 좋으면 바꾸는 게 맞다. 내 잘못 때문에 졌다"고 단언했다.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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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롯데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삼성에 7대10으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왜 김태형 감독이 끝까지 고민했는지를 보여준 결과였다. 선발 윌커슨이 흔들리며 5이닝 만에 교체된 상황. 베테랑 김상수가 부진했고, 조기 등판한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하자 이기기 힘든 경기가 돼버렸다.
정작 마운드가 흔들리는 게 더 큰 문제다. 신인 전미르가 졸지에 필승조를 떠맡은 모양새. 롯데가 7년 만의 가을야구를 하려면, 마운드는 당초 계산했던 대로 안정적으로 굴러가야 한다. 구승민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