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믿었던 리버풀이 안방에서 충격패했다.
리버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3~2024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8강 2차전은 무대를 아탈란타의 홈으로 옮겨 19일 오전 4시 열린다. 리버풀은 적지에서 3골차를 넘어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아탈란타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리버풀은 다윈 누녜스와 하비 엘리엇이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탈란타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퇸 코프메이너르스의 패스를 받은 다비네 자파코스타가 크로스했다. 이를 잔루카 스카마카가 해결했다. 아탈란타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퀴빈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하메드 살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앤디 로버트슨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인 스카마카는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리버풀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아탈란타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스카마카의 패스를 에데르손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켈러허가 볼을 쳐내자 마리오 파샬리치가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픔은 더 있었다. 웨스트햄도 이날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다웠다. 슈팅수에서 33대1, 볼점유율에서 73대27의 완승이었다. 레버쿠젠은 42경기 무패 행진(37승5무)과 함께 유로파리그 4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다만 파상공세에도 레버쿠젠의 골은 늦게 터졌다. 교체투입된 요나스 호프만이 후반 38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호프만은 추가시간인 46분에는 빅터 보니페이스의 헤더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웨스트햄도 벼랑 끝이다. 8강 2차전은 웨스트햄의 홈에서 19일 오전 4시 열린다. 2골 차를 극복해야 한다.
EPL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계선에 있는 토트넘, 애스턴빌라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 때문이다.
UCL은 다음 시즌 기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된다. 늘어나는 티켓 중 한 장은 UEFA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국가 리그의 3위 팀에 배정된다. 다른 한 장은 현재 우승을 하더라도 U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지 않는 일부 리그의 우승팀에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2장이 직전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한 팀들의 '평균' 성적이 가장 좋은 리그로 가게 된다. UCL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 등 유럽대항전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
EPL는 현재 4위까지 UCL 티켓을 거머쥔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5위도 그 기회를 누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UCL에서 살아남은 맨시티와 아스널, 유로파리그의 리버풀과 웨스트햄, 컨퍼런스리그의 애스턴빌라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U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 EPL 4위는 토트넘, 5위는 애스턴빌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0점이다. 골득실에서 토트넘이 앞섰다. 애스턴빌라가 한 경기를 더 치러 여유도 있다. 6위 맨유(승점 49)도 내심 그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리버풀과 웨스트햄의 4강행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UCL에서도 맨시티와 아스널이 8강 1차전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3대3, 2대2로 비겨 4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애스턴빌라가 이날 릴(프랑스)과의 컨퍼런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것이 위안이다. EPL은 현재 세리에A, 분데스리가에 이어 3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5위 경우의 수'를 버리고 어떻게든 EPL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UCL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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