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선수출신 해설위원들의 독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이 지난 1일 아스널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4부리거'라고 혹평한 데 이어, 이번엔 토트넘 출신 제이미 래드냅이 카세미루(맨유)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레드냅은 14일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 출전한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향해 "자선경기에 뛰는 것 같았다"고 독설을 날렸다.
레드냅은 "나는 지난 수년간 카세미루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그는 한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며 "하지만 지금 카세미루를 보면, 마치 자선경기에 뛰는 선수처럼 느껴진다. 셀럽처럼 즐기듯이 느릿느릿 축구를 하고 있다. 미안한데, 여기는 프리미어리그다"라고 일갈했다.
전반 35분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본머스의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는 장면에서 카세미루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않는 모습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카세미루는 실제로 클라위버르트가 맨유 수비 진영 좌측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 들 때 설렁설렁 움직인다. 클라위버르트가 가운데로 접어 오른발로 슛을 시도하기 직전에야 속도를 높여 다리를 뻗지만, 이미 공은 골문 쪽으로 향한 뒤였다.
레드냅은 "그 상황에서 로드리(맨시티)는 어떻게 했을까? 로드리는 팀 동료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날아갔을 것이다. 바로 카세미루가 해야 할 일이다. 왜 그랬는지 도통 모르겠다. 전력 질주를 했다면 슛을 막았을 것"이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코비 마이누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주변에 올바른 본보기를 보여주는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비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전에서 전반 16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31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5분 뒤 '네덜란드 전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의 아들인 저스틴에게 실점하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20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2번째 골이자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본머스의 페널티킥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됐지만, '노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간히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리그 4연속 무승 늪에 빠진 맨유는 승점 50점으로 7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같은 날 토트넘을 4-0으로 대파한 6위 뉴캐슬(50점)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18골 뒤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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