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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를 질주한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더해 79점을 기록, 잔여 5경기를 남기고 2위 뮌헨(63점), 3위 슈투트가르트(63점)와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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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시즌 등 총 5번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DFB 포칼에서도 3번 준우승을 거뒀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1회 기록했다. '독일 축구 전설' 미하엘 발락이 활약한 2001~2002시즌엔 리그, 자국 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준우승 트레블'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활약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우승에 근접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독일 축구계에서 '절대 우승하지 못하는 팀'의 대명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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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젊은 지도자인 알론소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번여름 공석이 될 리버풀과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공개적으로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했다. 레버쿠젠 출신 윙어 제 호베르투는 14일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알론소는 (이미)레버쿠젠의 레전드다.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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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리그에서 단 19골을 헌납한 레버쿠젠은 흔들림이 없었다. 전날인 14일 뮌헨이 쾰른을 꺾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날 전반 25분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젊은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하프타임에 교체투입하는 여유를 보인 레버쿠젠은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가 '우승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012~20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거머쥔 뮌헨은 레버쿠젠 돌풍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럽 4대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뮌헨 외 다른 팀이 우승한 건 2012년 도르트문트에 이어 레버쿠젠이 처음이다. 레버쿠젠이 지난해 여름 가장 큰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는 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2140만파운드)였다. 뮌헨은 같은 기간 8000만파운드를 들여 케인을 영입했다.
토트넘 시절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케인은 뮌헨에서도 무관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에릭 다이어도 마찬가지다. 지난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는 리그, 자국컵 우승에 실패하고 2월 이후 주전 입지까지 잃는 등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