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IBK기업은행이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15일 "이소영(29) 이주아(23)와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소영과는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인센티브 2억5000만원), 이주아와는 계약기간 3년에 연봉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소영은 3년 간 총액 21억원을 받고, 이주아는 12억원을 받는다. 두 선수에게만 3년 총액 33억원 규모다.
2011년 창단된 기업은행은 2012~2013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6~2017년까지 총 세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흥 명가'로 불려왔다. 2017~2018년 시즌에도 정규리그 준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지만, 이후 봄배구 진출조차 힘겨웠다. 2020~2021년 3위로 잠깐 봄배구 맛을 봤을 뿐, 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올 시즌에도 17승19패 승점 51점으로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던 기업은행은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번 FA 시장에는 강소휘 이소영 정지윤 이주아 등 포지션별 대어급 선수가 대거 나왔다. 강소휘가 일찌감치 한국도로공사와 3년 총액 24억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을 뛰어넘는 여자부 역대 최고 금액이다.
기업은행은 공격과 수비 모두를 갖춘 이소영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모두 품었다.
정관장에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된 이소영은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6경기 215득점(공격성공률 37.95%), 리시브효율 43.80% 세트 당 디그 3.724를 기록하는 등 알짜 활약을 하며 정관장의 7년 만의 봄배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 기업은행으로 오게 된 이주아는 올 시즌 214득점과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이소영은 지난 시즌 접전의 순간에 고배를 마셨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줄 적임자다. 이주아 영입으로는 중앙 공격 강화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소영과 이주아는 "FA를 통해 본인의 실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기업은행에 감사드린다. 다가오는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을 달성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확실하게 포지션 보강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목표도 명확하게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 포지션별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공격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마지막까지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해 2024~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소영을 놓친 정관장은 내부 FA 세 명인 노란 박은진 박혜민과 계약을 마쳤다.
올해로 3번째 FA를 맞이한 리베로 노란은 보수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3000만원), 첫 FA 자격을 얻은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아웃사이드히터 박혜민은 각각 3억5000만원(연봉 3억, 옵션 5000만원)과 2억1000만원(연봉 2억원, 옵션 1000만원)에 사인했다.
박은진은 계약 후 "감독님과 코칭스텝,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올해 우리 팀에 FA가 많은 상황에서 내가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지난 시즌 확인한 우리 팀의 힘과 가능성, 그리고 내가 행복한 배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진지하게 고민 후 미련 없이 정관장 잔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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