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또 '어우맨(어차피 우승은 맨시티)'일까.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33라운드에서 또 한번 요동쳤다. 맨시티가 드디어 선두 자리를 꿰찼다.
먼저 무대에 오른 맨시티가 13일(이하 한국시각) 루턴 타운을 5대1로 대파했다. 리버풀은 14일, 아스널은 15일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 애스턴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눈물을 흘리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팰리스에 0대1, 아스널은 애스턴빌라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의 승점은 73점, 아스널과 리버풀은 71점이다. 골득실에서 앞선 아스널이 2위, 리버풀은 3위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빅3'가 현 시점에서 승점 2점 차이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것은 1988~1999시즌 이후 25년 만이다. 키는 다시 맨시티가 잡았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4연패 도전하고 있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248일동안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순간 미끄러진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기류가 바뀌었다. 맨시티는 EPL에서 지난해 12월 7일 애스턴빌라전 이후 패전을 잊었다. 17경기 연속 무패(13승4무)를 질주 중이다. 최근 3연승이다.
아스널은 지난해 12월 31일 풀럼전 이후 EPL에서 10승1무를 기록하다 패전의 멍에를 썼다. 리버풀은 6승2무 후 무너졌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불편한 심기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유가 넘친다. 그는 "선수들이 압박감을 좋아한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나는 우리 선수들을 알고 있고, 경기 전 미팅에서 그들의 얼굴을 보거나 훈련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끝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어 "그 말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할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21일 첼시와 FA컵 4강을 치른 후 26일 브라이턴전을 통해 EPL 무대에 복귀한다. 29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스널과 리버풀은 FA컵에서 탈락했다. 아스널은 1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CL 8강 2차전 후 곧바로 EPL 경쟁에 뛰어든다. 21일 울버햄턴, 24일 첼시, 그리고 28일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과 격돌한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리버풀도 비슷한 여정이다. 19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후 EPL에서 22일 풀럼, 25일 에버턴, 27일 웨스트햄과 대결한다. 맨시티의 발걸음이 가볍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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