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TV로 많이 봤던 선배님인데…."
김성욱(31·NC 다이노스)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잊지 못할 '자랑거리'가 생겼다.
0-2로 지고 있던 4회말 NC는 선두타자 서호철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2루.
박건우의 삼진으로 2사가 된 가운데 김성욱이 타석에 섰다. 1B 1S에서 3구 째 커터가 높게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받아쳤다. 정타로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큼직한 홈런.
올해 KBO리그 복귀한 류현진의 시즌 첫 피홈런. 2012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213일 만에 허용한 KBO리그에서 피홈런이었다.
김성욱의 홈런으로 3-2로 역전한 NC는 8회 각각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성욱은 "류현진 선배님이라고 해서 딱히 좋다 안 좋다 보다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첫 타석에서 계속 바깥쪽에 체인지업을 던지셨다. 확실히 제구가 좋다고 느꼈다. 내가 놀아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일단 '실투 하나는 오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마침 그 공 하나가 실투로 왔던 걸 안 놓치고 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했다.
김성욱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첫 승 때였던 두산전 못지 않았다. 직구(31개)와 체인지업(31개)을 반반씩 섞었고, 커터(23개), 커브(13개)를 더했다.
김성욱은 "선수들끼리는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 지에 대해 공유를 했다. 확실히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선이 헷갈렸다. 초구가 스트라이크가 되고 2구는 빠져서 온다고 생각했는데 태블릿PC로 보면 하나 정도 빠져있곤 했다. 제구력이 확실히 좋은 거 같았다"고 감탄했다.
김성욱은 "학교 다닐 때부터 TV로 많이 봤던 선배님이셨다. 그때부터 이미 잘 던지는 선수였다. 조금 설렘도 있고,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들어가보니 왜 그렇게 잘 던지셨는지도 느낀 거 같다.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신기하기만 했던 '몬스터'와의 맞대결. 김성욱은 전날부터 꾸준하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 장면에 홈런은 없었다. 김성욱은 "홈런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공이 어떻게 날아올 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 홈런은 생각도 못 했는데 나왔다"고 했다.
이 홈런으로 김성욱은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는 조금씩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김성욱은 "겨울부터 준비해 왔던 게 결과로 잘 나오고 있는 거 같다. 그 부분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는 항상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일단 평범하게 한 시즌을 끝내는 게 목표다. 엄청 잘하는 선수보다는 한 시즌을 풀로 평범하게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느낀다. 평범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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