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술 작업? 맨날 하는 게 그건데."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팀 훈련 때 전술 작업을 안한다'는 에릭 다이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택한 센터백 다이어는 최근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법에 대해 "전술적 작업이 없다"며 은근히 저격했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을 최고의 전술가로 꼽았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팀 훈련에서 전술 작업을 엄청 많이 한다고 소개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게 많은 전술적 작업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화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한국시각) TNT스포츠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다이어에게 물어봐야할 것같은데 전술적 작업 (tactical work)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축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고, 그 모든 것이 내게 전술적 작업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에 대한 것이든 상대에 대한 것이든 상관없다. 사실 나는 전술적 작업 외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게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의 전부다. 체력훈련을 하더라도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That's all we do every day. If we're working on our fitness, we're still trying to play our football)"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인터뷰를 보지 않아서 다이어가 뭘 말한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서서 상대를 어떻게 막을지, 어떻게 무너뜨릴지 연습하는 훈련을 말하는 거라면 우린 그런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전술훈련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우리와 함께 훈련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우리가 하는 모든 훈련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대로 이뤄진다고 말할것이다. 그게 전술훈련이 아니라고 했을 수는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해리 케인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리그 11연패를 달려온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에 120년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양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시간이 트로피 수로 평가될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즉답했다. "그건 불공평하다. 내가 케인을 대변하진 않겠지만 그게(우승) 그가 떠난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케인은 분명 다른 경험을 원했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한클럽에 아주 오래 있었고, 원클럽맨을 결심할 시점이었지만 축구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새 경험을 원했을 수도 있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야할 질문이지만 나는 그가 단지 우승만을 위해 이적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여기에 머무르면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지 않다. 케인은 다른 경험을 원했고 지금 그 경험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커리어가 끝날 때쯤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축구가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시각들이 케인에겐 공평하지 않은 일이다. 개인 커리어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은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나도 그렇다. 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단순한 하나의 이유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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