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박보람의 운구를 했던 로이킴이 애통한 심경을 밝혔다.
로이킴은 18일 새벽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고 박보람을 떠나 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로이킴은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라며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네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고 박보람을 애도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박보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후 4일 만에 박보람의 빈소가 마련됐고, 소속사 제나두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되며 박보람은 영면에 들었다. '슈퍼스타K'로 인연을 맺었던 로이킴과 강승윤, 박재정 등의 동료들이 운구에 나서 박보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한편, 1994년생인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데뷔해 '예쁜사람', '연예할래'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로이킴 글 전문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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