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고 위로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19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 다음 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이 훨씬 쉬워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려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32경기서 승점 60점으로 5위다. 4위 애스턴빌라는 33경기 승점 63점으로 5위다.
토트넘이 한 경기가 더 남아 유리해 보이지만 대진을 보면 가시밭길이다. 토트넘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를 상대한다. 맨시티와 아스널, 리버풀은 리그 1·2·3위다. 세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확실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전망이다. 애스턴빌라는 본머스,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 크리스탈팰리스전이 남았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현실적인 차이는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디애슬레틱은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1억3500만유로를 벌었다.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200만유로를 받았다. 맨유가 우승을 했더라도 상금은 4300만유로였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졌을 때 5620만파운드를 받았다.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안 아스널은 2140만파운드를 챙겼다'고 조명했다.
이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이적을 원한다. 소속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팀을 떠나기도 한다. 토트넘의 경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22년에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면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당시 토트넘이 극적으로 4위를 달성하며 리버풀의 꿈은 무산됐다. 클럽은 주요 선수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챔피언스리그에 남아야 한다.
하지만 우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대신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다. 이전과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는 클럽은 유럽대항전에서 사라진다. 이는 엄청난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위에 그친 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하지만 유로파리그로 내려간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통과 클럽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 패자부활전을 펼친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이 제도가 사라진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는 대신 유로파리그에서 부활할 기회가 삭제된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11년 동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챔피언스리그 탈락 클럽이 한 팀도 나오지 않았던 유일한 경기는 2019년이다. 이 규정이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고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상황대로라면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등 독일 최고의 5개 팀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오지 않는다. 세리에A 상위 5위 팀도 마찬가지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상위 4개 팀도 똑같다'며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위협할 만한 강팀을 마주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이유 중에 '무관'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 역시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가 없다. 유로파리그는 오히려 챔피언스리그보다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커다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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